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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시청률 16.3% 파죽지세…신선한 뉴페이스들의 차원 다른 무대

/사진=TV조선 '미스트롯3' 방송화면 캡처/사진=TV조선 '미스트롯3' 방송화면 캡처




‘미스트롯3’가 신선한 뉴페이스들의 차원이 다른 무대로 안방을 접수했다.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3’는 전국 유료 기준 16.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까지 치솟으며 파죽지세로 인기를 이어갔다. 최고의 1분은 사부곡으로 시청자들을 울린 이수연의 ‘울아버지’였다.

이날 ‘미스트롯3’는 트로트 신성들의 경이로운 무대가 가득했다. 우선 상위 포식자들의 대결이 전율을 안겼다. 역대 가장 많은 진을 배출한 현역부는 트로트판을 뒤흔들 뉴페이스들이 귀호강 노래 선물을 쏟아냈다. 노래 잘한다는 명성이 자자했던 풍금은 한민의 ‘어차피 떠난 사람’을 깊이 있게 열창했다. 그는 진성에게 “차원이 다른 무대”라는 극찬을 받으며 무명의 설움을 날렸다. 천가연은 음폭이 넓어 고난도인 김연자의 ‘정든 님’을 선곡했다. 장민호는 “도대체 어디에 계시다가 튀어나오셨나”라며 오리지널 트로트 오디션이 다시 한 번 발굴한 신선한 새 얼굴을 반가워했다. 장윤정도 “크게 될 사람이 오래 걸려서 나온다”라고 오랜 무명 생활을 극복하고 ‘미스트롯3’를 통해 빛을 볼 천가연을 따뜻하게 감쌌다. 참가자들의 기피 대상이었던 풍금과 천가연은 더블 올하트로 함께 웃었다.



데뷔 9년차 트로트 고수 배아현은 장민의 ‘조약돌 사랑’으로 올하트를 거머쥐었다. 그는 독보적인 음색과 꺾기로 소름을 유발하며 엄청난 내공을 보여줬다. 김연자는 “요즘에 저런 가수 없다”라고 높이 샀으며, 장윤정도 “같은 장르를 부르고 있지만 볼 때마다 놀라운 가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배아현은 트로트 15년차 베테랑 채윤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주걱 트로트 창시자’ 이하린이 부른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는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그는 주걱으로 박자를 쪼개며 올하트를 받았다. 장윤정은 “탬버린 박성연, 장구의 신 박서진 씨처럼 하나의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신설 부서인 여신부는 막강했다. 실력과 외모, 끼를 두루 갖춘 열두 명의 트로트 여신들이 강림했다. 유튜브 500만뷰 ‘리틀 이미자’ 정서주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정서주는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자신만의 담백하고 따뜻한 창법으로 표현해 올하트를 받았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정서주라는 장르가 탄생하지 않을까”라는 극찬을 했으며, 진성도 “천재성이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트로트 임수정’ 염유리는 홍지윤의 ‘사랑의 여왕’으로 올하트의 주인공이 됐다. ‘트로트 대모’ 김연자는 성악 발성을 완전히 벗어던진 염유리의 노력에 “발성 천재가 아닌가”라고 놀라워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트로트에서 쭉 가다가 꺾고 다시 가는 게 어려운데 그걸 하기 위해 노력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생각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양송희는 은가은의 ‘티키타카’로 12개 하트를 받아 다음 라운드에 올라갔다. 피트니스 선수인 그는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을 뽐냈다. 무엇보다도 양손에 각각 8kg 아령 마이크를 들고 열창하는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빼앗았다. 2023 미스코리아 미 조수빈은 오은주의 ‘사랑의 포로’를 발랄하게 소화했다. 그는 선배인 2009 미스코리아 미 유수정을 제치고 2라운드 티켓을 따냈다.

트로트 데뷔 1년차 화연과 21년차 소리꾼이자 경기민요 전수자 오승하가 맞붙었다. 오승하와 화연은 각각 문초희의 ‘사랑이 왔어요’, 은방울 자매의 ‘삼천포 아가씨’를 선곡해 더블 올하트를 획득했다. 장윤정은 “두 분 다 강자를 만났을 때 더 강해지는 스타일인 것 같다. 올하트를 받는 게 마땅하다”라고 칭찬했다. ‘더 글로리’ 비서 양서윤은 새싹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최나리의 ‘나의 나으리’를 시원시원하게 부르며 성대 복사기 ‘쓰복만’ 김보민을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올라갔다.

트로트 영재들의 가창력은 놀라웠다. 트로트 미소천사 이수연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며 황민호의 ‘울아버지’를 열창해 올하트를 기록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낸 이수연의 절절한 무대에 김연자, 진성, 박칼린, 황보라 등 마스터 군단도 눈물을 쏟았다. 김연우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라고 칭찬하며 “아빠가 천국에서 웃으면서 바라보실 것 같다”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미스트롯3’ 최연소 참가자인 8살 한수정은 임현정의 ‘사랑아’로 올하트를 기록했다. 장윤정은 “저 나이에 흉성으로 소리내는 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타고나기도 했고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구민서는 한수정과 맞붙어 송가인의 ‘거문고야’를 열창했지만 12개 하트로 고배를 마셨다. 박칼린은 “좋은 악기를 가지고 있고 성량도 좋다. 그렇지만 음정이 불안하고 정확하지 못했다”라고 발전 가능성을 짚었다. ‘모태 트로트’ 방서희는 나훈아의 ‘대동강 편지’로 올하트를 받았다. 김연자는 “트로트는 3분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첫 소절부터 드라마의 주인공 같이 노래를 했다. 역시 신동은 다르다. 천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효리 춤선생’이자 19년차 댄스 가수 길건은 평생 노래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며 눈물을 쏟아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길건은 “댄스가수 망해서 트로트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이번이 아니면 도전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용기를 냈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라고 울컥해 했다. 길건은 추혁진의 ‘느낌 아니까’를 선곡해 열정을 불태웠지만 10개 하트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장윤정은 길건의 진정성 어린 도전에 “저도 댄스가수를 하다가 망하고 트로트를 했을 때 ‘하다하다 안되니깐, 돈 떨어지니깐 트로트 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소리를 엄청 들었다”라고 위로의 말을 꺼냈다. 그는 “지금은 트로트 위상이 달라졌다. ‘트로트나 하는구나’가 아니라 ‘트로트를 하는구나’로 바뀌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해 감동을 선사했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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