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못 미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결과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지명돼 재직 기간 내내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박빙이라는 예상과 달리 119표(리야드) 대 29표(부산)로 참패한 데 대해서는 “매주 상황 판단을 하고 보고받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부산의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우리나라 지지 입장이었던 많은 국가가 마지막 순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노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자는 ‘프랑스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리는 친환경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한국 전기차 대부분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이번 달에 정부 간 협의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최대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4일 이임하는 방문규 산업부 장관을 향한 성토도 쏟아냈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 장관이 고작 3개월 만에 자리를 비워 또다시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위한 서면질의 답변서 책 한권만해도 1611페이지다. 인건비와 인쇄비 등 세금, 국가 행정력의 낭비가 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