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방글라데시 열차 화재로 4명 사망…경찰 “총선 방해 목적 사보타주”

경찰, 야권 특정 않았지만 의심

야권 “유엔 감시하 조사 이뤄져야”

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달리던 여객열차에 불이 나 최소한 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와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달리던 여객열차에 불이 나 최소한 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와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총선을 이틀 앞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달리던 여객열차에 불이 나 최소한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AP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다카 중앙역을 향해 가던 여객열차에서 발생해 객차 4량을 태웠다. 이 때문에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일부 승객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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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이틀 뒤 치러질 총선을 방해하기 위한 “명백한 사보타주(파괴공작)”라고 말했다. 다만 정당이나 단체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도 열차 화재를 사보타주로 규정하고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번 총선은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일부 군소정당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하시나 총리 정부 사퇴 및 중립 정부 구성을 요구하며 2021년부터 시위해오다가 거부되자 선거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치러지는 것이다. BNP 측은 성명을 내고 화재는 인명을 앗아간 사보타주라면서 유엔 감시하에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원제인 방글라데시에선 오는 7일 약 1억 2000만명의 유권자가 전국 4만 2000여개 투표소에서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다. 원래 300명의 의원을 선출하게 돼 있지만 1개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가 자연사해 해당 지역구 선거가 연기됐다. 약 160만 명이 투표 상황을 감독할 예정이며 이들 중 절반이 군경이다.

외신은 이번 총선에서 5선을 노리며 야권 탄압 강도를 높여온 하시나 총리가 직전 두 차례의 총선에서처럼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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