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9일(현지 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찾았다.
지드래곤은 이날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을 방문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비롯해 SK·HD현대·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봤다. 지드래곤을 알아본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그가 방문한 부스는 한동안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드래곤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투명 마이크로 LED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볼리’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곧이어 LG전자 부스를 찾아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제품인 ‘알파블’ 체험을 했다. 이후 SK 부스를 방문한 지드래곤은 “AI를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 ‘어떤 부스가 가장 인상적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둘러보는 중인데 한 군데만 고르면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HD현대 부스에서는 정기선 부회장이 직접 지드래곤을 맞아 함께 가상현실(VR) 체험을 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CES 2024에 참가한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일정에 동행하는 방식으로 전시회에 참석했다.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전속 계약을 맺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은 AI와 메타버스 위주의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CES에는 지드래곤뿐 아니라 문화계·체육계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C스페이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미디어링크의 마케팅 리인벤티드 콘퍼런스 세션에 참여했다. TV 프로듀서이자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라이언 칼릴, 미국의 유명 힙합 뮤지션 티페인 등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010년대 중반부터 기술과 문화 간 교류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유명 인사들을 대거 초청하고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