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전자, 애플에 글로벌 스마트폰 1위 내줘…출하량 역전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

갤럭시A '박리다매' 전략에도

비싼 아이폰 출하량에 밀려

고가폰 수요↑…갤S24로 반등 노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까지 삼성전자는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출하량만큼은 애플에 앞서왔지만 지난해 세계적인 프리미엄(고급형)폰 선호 등의 영향으로 역전당한 것이다.

애플 아이폰15. 사진 제공=애플애플 아이폰15. 사진 제공=애플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 3460만 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0.1%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출하량 2억 2660만 대와 점유율 19.4%을 앞서는 업계 1위 수준이다. 2022년 삼성전자는 2억 6220만 대(21.7%)의 제품을 출하하며 애플 2억 2630만 대(18.8%)를 따돌렸지만, 지난해 애플과 달리 연간 두 자릿수 역성장을 피하지 못하고 1위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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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고가의 아이폰, 삼성전자는 이보다 저렴한 갤럭시A 위주로 점유율을 확보해왔다. 이에 스마트폰 판매 매출은 애플이 앞서지만 삼성전자는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는 4분기를 제외하고는 출하량만큼은 선두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경기 불황에 민감한 중저가폰 위주로 수요가 줄면서 프리미엄폰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00달러(약 8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전체의 24%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로 환산하면 60% 비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시장 변화에 대응해 프리미엄폰 경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공개되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를 탑재하고 시장 점유율 반등을 꾀할 예정이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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