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꼬박 하루 걸리던 의무기록 발급, AI 쓰니 한 시간만에 뚝딱

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온라인 자동발급시스템 도입

3개월만에 안착…현장 발급 대기도 5분 내외로 단축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전경.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전경.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의무기록 사본 온라인 자동발급시스템이 3개월 여만에 안정화되며 내원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작년 9월부터 첨단 디지털 기술인 로봇업무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접목한 의무기록사본 온라인 자동발급시스템 운영에 나섰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소프트웨어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수작업 오류를 감소시키고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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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온라인 신청 내용 확인부터 PDF 생성 및 업로드까지 RPA가 자동으로 수행한다. 담당자가 발급 내용을 최종 점검만 하면 완료되기 때문에 의무기록사본 발급 대기시간이 대폭 줄었다. RPA 도입 전까지 하루 정도 걸리던 온라인 발급은 신청 당일 1시간 이내 발급으로 바뀌었고 창구 방문 고객 업무 처리가 빨라지면서 평균 대기시간도 5분으로 단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2019년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병원 PC 홈페이지를 통한 의무기록사본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022년 10월 국내 처음으로 모바일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RPA 활용에 앞장서 왔다.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이 운영 석 달여 만에 완전히 정착했다고 평가되는 만큼 향후 RPA 적용을 고도화해 실시간에 가깝게 발급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병원 측은 온·오프라인 모두 사본 발급 대기로 인한 고객 불편함이 해소되고 환자 편의성 및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무기록 사본 발급 등의 업무에서도 AI를 활용한 자동화 구현이 가능함을 입증하면서 향후 다양한 병원 업무에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 적용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 차원철 데이터혁신실 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AI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업무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며 “삼성서울병원이 추구하는 중증 진료체계 강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의 또 하나의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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