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세상이 변하는 대로 따라서 변해야”

창립 19주년 행사 ‘여세추이’ 강조

아시아나 화물 인수 등 대대적 변화 암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4일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 제주항공 경영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제주항공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4일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 제주항공 경영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089590) 대표가 24일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불투명한 국제 정세와 경제, 그리고 항공산업 구조 개편 등 여느 해 보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더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변화의 키워드로 ‘여세추이(與世推移)’를 들었다. 여세추이는 '세상이 변하는 대로 따라서 변한다'는 고사성어다. 김 대표는 최근 신년사에서도 세상의 변화에 융통성이 있게 적응해야 한다며 이 고사성어를 강조했다.



김 대표가 거듭 꺼내고 있는 ‘여세추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 입찰에 참여한 상황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주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 인수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입장이 달라졌다.

한편 김 대표는 올해 △차세대 구매 항공기 도입을 통한 기단 현대화 및 획기적 원가 경쟁력 강화 △항공산업 재편에 대한 대응전략 구체화 및 전사적 역량 집중 △IT고도화 등 경영 효율화 위한 투자효과 가시화 △건강한 조직 생태계 구축 등 체질 변화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차세대항공기의 연료효율이 기존 운영중인 기단 대비 18% 수준의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직접 구매 방식의 기단 운용 전략이 기존 운용리스방식 대비 획기적인 원가구조 개선을 가져와 구매기 도입을 위한 초기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12% 수준의 원가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우리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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