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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기소된 '8조 부자' 손흥민 구단주, '여친에 투자정보 유출' 혐의 인정

토트넘 구단주 조 루이스(왼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토트넘 구단주 조 루이스(왼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구단주 조 루이스(86)가 유죄를 인정했다. 루이스는 미국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영국 국적의 재벌 루이스가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해 내부자 거래 등 3개 혐의에 대해 "내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부끄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루이스는 오는 3월로 예정된 맨해튼 연방법원의 형량 선고에 대해 실형이 나오지 않는다면 항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와 함께 루이스는 자신이 소유한 투자회사가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하고 5000만 달러(약 660억 원)의 벌금과 함께 집행유예 5년 형에 동의했다.



전 세계에 200개가 넘는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업체 타비스톡 그룹 창립자인 그는 61억 달러(약 8조12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부호다. 보유 자산 기준 영국에서 여섯 번째로 부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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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루이스는 지난 7월 맨해튼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생명과학 기업인 솔리드 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실험 성공 결과를 미리 입수한 뒤 이 기업의 주식을 70만 달러 어치 사들였으며, 여자친구에게도 매수를 종용한 뒤 매도 시점까지 정해줬다고 한다.

특히 전용 비행기 조종사 2명에겐 각각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를 빌려주면서 주식을 사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루이스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지만, 입장을 바꿨다.

루이스는 맨해튼 연방 검찰과는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도 피소된 상태다.

한편 토트넘은 구단주인 루이스의 피소는 축구팀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1935년 런던에서 태어나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고급 요식업으로 부를 쌓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환율에 눈을 돌렸고, 환차익을 이용해 거대한 부를 쌓아 올렸다. 이후 부동산 및 주식 투자로 자산을 증식했고, 예술품 투자 등에도 '큰 손'이다. FT에 따르면 그는 구스타브 클림트,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등 여러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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