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 주가가 5%대 상승 중이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5000억 원대 자사주 취득과 소각 계획 등 주주환원 조치를 내놓으면서다.
25일 오후 1시 48분 기준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4400원(5.01%) 오른 9만 2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이 시작할 때만 해도 1%대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발표 후 꾸준히 올랐다.
기아는 이날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99조 808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5.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조 60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5%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기아의 실적 강세 배경에는 북미 수출 등 차량 판매 증가와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EV 판매대수는 4만 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6% 늘고, 판매비중은 6.7%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기아는 별도의 공정공시를 내고 올해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50%를 소각하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상반기 내 50%를 소각한 뒤, 3분기 누계 기준 재무목표를 달성하면 4분기 내 50%를 추가 소각할 계획이다. 보통주 1주당 5600원의 배당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6.4%다.
현대차(005380)도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현대차 주가는 2.76%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