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기존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과 남양주갑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제3지대 빅텐트를 펼친 개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적극 배출하기로 하면서 22대 총선에서는 거대 양당 후보와 함께 ‘3파전’ 구도로 선거전이 치러지는 곳이 늘게 됐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후보로 이번 총선에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혐오 정치를 끝내고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며 “지역구에서 혁신과 대안, 통합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에 앞서 개혁신당에선 양향자 원내대표가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한바 있다.
개혁신당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출마 의지를 밝혀 국민의힘·민주당과 3파전을 벌일 지역은 늘고 있다. 3선의 이원욱 의원이 지키는 화성을은 민주당에서 전용기 의원과 진석범 이재명 당대표 특보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며 국민의힘도 영입 인재인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남양주갑 역시 친명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과 심장수 전 국민의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 원내대표가 출마를 밝힌 용인갑은 여당과 민주당에서 예비후보만 10여명에 달해 공천이 확정되면 금배지를 향한 불꽃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 후보들과 지역에서 대등한 경쟁을 펼치기 위해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까지 현역 4명을 확보한 개혁신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 다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 대표는 “설 이후 (지역에) 40명 정도 후보가 등록할 걸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고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최소한 30석은 넘어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원내 3당은 6석을 보유한 녹색정의당이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또한 각각 지역구 출마를 열어 놓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수도권과 대구 등 5~6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낙연 대표는 연고가 깊은 광주광역시 출마를 시사했다. 당 관계자는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선 아직 두 공동대표가 검토 중이며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