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고(故) 윤호병 하사와 고 홍순익 하사 유족에게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세환 광주시장을 비롯해 상이군경회장, 무공수훈자회장, 6‧25참전유공자회장와 보훈단체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수훈자와 유족들에게 따뜻한 박수와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격려했다.
7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전달 받게 된 윤하사는 1949년 7월에 1사단에 입대해 1951년 중동부 전선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홍 하사는 1952년 3월에 5사단에 입대해 백마고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두 하사는 각각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당시 전장 상황으로 인해 훈장을 직접 전달 받지 못했다.
윤 하사는 1979년(향년 53세), 홍 하사는 1994년(향년 64세)에 작고했다.
훈장은 윤 하사의 딸 윤화중 씨와 홍 하사의 아들 홍창완 씨에게 각각 전수됐다. 유가족들은 이 같은 행사에 대해 늦게나마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손봉수(80세) 부부를 초청해 훈장을 재전수했다.
지난해 해외동포청 설립 기념 국민훈장 석류장을 전수 받은 손봉수 재중 대한체육회 상임고문은 초급장교 시절 월남전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재중 대한산악연맹 창립 초대회장과 재중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해 재중 동포들의 화합 단결에도 힘을 보탰다.
손 고문은 지난 2022년 2월 귀국해 광주시 곤지암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어 향후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방세환 시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고 윤호병 하사, 고 홍순익 하사의 훈장을 늦게나마 찾아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지금의 발전된 대한민국이 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예우를 강화하는 보훈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