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증원 기대감에 상향지원 늘어"…의대 정시 등록포기 확 줄었다

9개 의대 미등록 비율 11.7%…전년比 3%P↓

최상위권 의대 등록 포기자 급감

임성호 대표 "추가 합격자 줄듯"

서울 시내 한 의과대 앞. 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의과대 앞.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의대에 합격하고 등록을 포기한 학생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특히 최상위권 의대의 미등록률이 급감했다. 수험생들이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상향 지원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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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전국 주요 9개 의대의 정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의대 미등록 인원은 43명(11.7%)으로 전년 50명(14.7%) 대비 7명 감소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학생은 전년과 동일하게 한 명도 없었다. 고려대 의과대의 미등록 인원은 지난해 4명(16%)에서 2명(4.3%)으로, 연세대 미래캠퍼스 의예과의 미등록 인원은 지난해 4명(16.7%)에서 2명(8.3%)으로 줄었다. 한양대 의예과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지난해 19명(27.9%)에서 6명(8.7%)으로 크게 감소했다. 제주대 의예과 역시 정시 모집 정원 20명 중 등록 포기자가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이화여대 의예과의 미등록 인원은 지난해 1명에서 4명으로, 가톨릭대 의예과는 지난해 9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 등 2025학년도 입시 환경이 재수에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험생들이 정시에서 상향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합격자 수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의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최초 합격자 미등록 비율도 전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정시 1차 미등록 비율은 19.1%로 전년(19.4%)보다 소폭 줄었다. 서강대는 정시 최초 합격자 미등록 비율이 전년 43.5%에서 올해 36.4%로, 한양대는 22.1%에서 15.8%, 이화여대는 17.2%에서 13.5%로 모두 낮아졌다. 각 대학 추가 합격자 발표와 등록은 이달 21일까지 진행되고 같은 달 22일부터 추가 모집이 시작된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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