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경의중앙선 지하화를 통해 상부 공간에 도시를 연결시키는 입체복합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남양주시는 정부의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 전략에 맞춰 경의중앙선 지하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철도·도로 지하화 계획에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이 계획은 지상 철도의 지하 건설과 철도부지·인접 지역의 상부 공간 개발을 통한 건설비용 충당 등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종합계획은 국토부가, 기본계획은 지자체가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3월께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경의중앙선 지하화가 이뤄지면 지상 철도로 인한 덕소 시가지 등 와부 지역 단절을 해소할뿐 아니라 효율적인 지역 개발 추진, 주변 환경과 소음 개선 등 공간혁신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울(경구선·경인선·경원선), 부산(경부선), 대구(경부선), 인천(경인선), 대전(경부·호남선), 광주선, 경의중앙선 등으로 워낙 많아 초반 선도사업 지역 선정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철도지하화 사업의 재원은 지자체 전액 부담될 가능성이 높아 민간투자사업 추진이나 향후 개발이익 등을 감안하더라도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원 분담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과거와 달리 현재는 교통이 공간을 변화시키며, 시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 발전을 이끄는 최우선 핵심 요소”라며 “오랫동안 염원한 철도지하화 관련 특별법이 올해 국회를 통과한 만큼, 국토부가 수립하는 종합계획에 맞춰 경의중앙선 지하화가 면밀히 검토되고 실제 추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