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는 우수(雨水)를 맞아 다음주 내내 전국에 비나 눈이 자주 내리겠다. 이는 현재 한반도가 따듯한 고기압과 찬 고기압의 영향권에 동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겠다. 이후 우수인 19일 새벽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가 예상된다.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30㎜ 이상, 제주의 다른 지역과 남해안, 지리산 쪽에는 시간당 20㎜ 이상씩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 지역 강수는 20일까지 이어지겠다.
남부지방 내륙지역의 경우 온도는 0도 이하인데 물방울 상태를 유지한 채 내리는 비인 어는 비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산지 100~150㎜, 남부지방 30~80mm, 수도권 20~60㎜이다.
고기압 동풍 영향으로 19일 밤부터는 동해안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해 20일 오전에는 눈으로 바뀌겠다. 예상 적설량은 3~8cm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반 약화로 인한 산사태나 비닐하우스 붕괴를 유의하는 한편 보행자도 도로 살얼음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요일인 21일부터 금요일인 23일까지도 전국에 강수가 예상된다.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지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많은 비가, 수도권과 강원에는 많은 눈이 오겠다. 특히 21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대설이 예상된다. 강원 영동은 23일까지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19일 비가 그친 뒤 큰 폭으로 떨어져 다음 주 내내 내림세겠다. 다만 21일에는 저기압이 남해상을 지나면서 따뜻한 공기를 불어 넣어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