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테크타카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약 126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아마존·쿠팡을 거친 양수영 대표가 2020년 설립한 테크타카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제3자 제공 풀필먼트 서비스 ‘아르고’를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상품 위치를 추적하고 최적 작업 동선, 포장 방식을 제시해 물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 테크타카는 서비스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네이버 풀필먼트 플랫폼’에 합류했고 지난해 7월 ‘네이버 도착 보장 프로그램’을 출시하면서 최근까지 99.9% 이상의 당일 출고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기준 226조 원 규모로 전체 유통 산업의 35%를 차지한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중심 다음날 도착 보장 서비스를 출시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 서비스에 익숙해지면서 여타 유통·물류 업체도 고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테크타카는 이 지점을 파고들면서 그동안 구축한 데이터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출고 작업을 효율화하고 배송 원가를 낮추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송경찬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테크타카는 양질의 소프트웨어 개발로 주문처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했다”며 “물류 및 전자상거래 시장 효율화에 대한 잠재력과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팀의 능력을 감안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번 투자로 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해 더욱 효율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 수행 중인 미국 아마존 FBA 입고 대행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현지 거점 센터를 확대해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판매자에게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