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 유통군HQ가 자체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한 만큼 실질적인 업무 활용 방안을 찾는 모습이다.
2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 조직은 AI TF를 꾸리고 유통에 특화된 AI 개발을 위한 구상에 나섰다. 롯데가 소유한 국내 최대 수준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AI 기술의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조직은 롯데의 ‘L’과 ‘AI’를 딴 생성형 추진협의체 라일락(LaiLAC)’을 구성해 AI기반 고객 상담 등 리테일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AI 활용 방안을 찾아 나선 것은 신 회장의 특명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초 신 회장은 신년사와 상반기 사장단회의(VCM)을 통해 “롯데만의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강조하는 AI 전략은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계열사들도 생존을 위한 AI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CFC)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CFC는 AI 기술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첫 물류센터는 부산에 건립되며 2025년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