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대표를 외부 인사가 아닌 사무처 당직자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언론 공지에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종북세력 등과 야합을 위해 유지하기로 한 꼼수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그러므로,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이름으로 비례후보를 제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게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지난 총선에서와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의 경험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비례정당 대표를 맡아 비례정당 출범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그는 "우리 비례정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례후보를 선정해 국민들께 제시하고, 그 비례후보들을 통해 어떻게 동료시민들께 봉사할 것인지를 최선을 다해 설명드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리고, 저는 불출마하므로 비례정당을 위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이같은 결단은 지난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정당으로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은 당시 4선 중진 한선교 의원이 대표를 맡았으나,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내홍 끝에 한 달 만에 퇴진했던 사례를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비례대표 공천 실무 작업에 신속하게 착수하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