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간 나이로 ‘220세’ 기네스북 올랐지만…‘세계 최고령 개’ 자격 박탈 왜

연합뉴스·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31세 165일의 나이로 기네스북(기네스 세계기록·GWR)에 오른 포르투갈 개 ‘보비’가 ‘세계 최고령 개’ 자격을 박탈당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보비가 최고령 개라는 견주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보비의 기록 보유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네스북은 지난해 2월 1일 기준 보비의 나이가 30세 266일로 살아있는 최고령 개이자 역대 최고령 개라고 선언했다. 이후 보비는 8개월이 뒤인 같은 해 10월 21일 세상을 떠나 31년 165일을 산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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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수의사들이 보비의 나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기네스북은 지난달 보비의 생존 최고령 개, 역대 최고령 개 기록 타이틀 적용을 잠정 중단하고 공식 재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의문을 제기한 수의사들은 보비가 인간 나이로 220살에 해당한다면서 생물학적으로 개가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비의 나이가 현 포르투갈 국립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지만 이는 개 주인 본인의 확인에 근거한 것으로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1999년에 찍힌 영상에서 보비의 발 색깔이 사망 전의 모습과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전자 검사에서도 보비의 나이가 많다는 것만 확인될 뿐 나이를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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