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트럼프 당선되면 기자들이 이민 가겠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 전 뉴스 진행자에 언급

"트럼프는 남북전쟁 후 정치적 폭력 용납한 최초의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AP·연합뉴스 자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할 경우 미국을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EFE,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전 방송 뉴스 진행자 케이티 쿠릭에게 말을 걸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케이티, 같은 방송사에 속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전 동료 두 명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트럼프가 그들을 감옥에 가두겠다는 협박을 해왔기 때문에 그들은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길 경우 나라를 떠나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말을 한 언론인 2명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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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북전쟁 이후 정치적 폭력을 용납한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거론하며 "내가 최고의 대통령은 아니지만 직전 대통령보다는 훨씬 낫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는 정치적 폭력을 용납한다”며 "남북전쟁 이후 어떤 대통령도 그것을 포용하고 장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주류 언론 매체가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2022년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엎은 연방 대법원 판결과 관련, 판결문 초안을 입수해 기사를 처음 쓴 폴리티코 기자들이 정보 획득 경로를 밝히지 않을 경우 구속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대변인인 스티븐 청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 이민' 발언에 대해 "상상력 과잉으로 지나치게 고조된 자아를 가지고 스스로를 관심의 중심으로 만들려는 기자들의 또 다른 예일 뿐"이라고 논평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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