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 여론조사서 ‘공정성 논란’ 부른 기관 '뒷북 배제'

업체 “조사 문제없어…민주당에 부담돼 중단”

완료된 조사는 그대로 사용…논란 지속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4·10 총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최근 공정성 논란을 빚은 ‘리서치디엔에이’사를 조사 수행 기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지를 통해 “리서치디엔에이는 ‘조사에 문제가 전혀 없으나,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되기에 조사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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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관은 일부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의 이름이 제외된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를 수행한 곳으로, 비명계는 이를 두고 ‘비주류’ 인사를 솎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아울러 비명계는 해당 기관이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3년에 성남시 시민 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이력이 있고, 경선 여론조사 수행업체 입찰에서도 탈락 후 추가 선정됐다는 점을 들어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기관과 관련해 잡음이 커지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논란이 될 기관은 제외하는 것이 맞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은 해당 기관이 향후 조사에서 배제되더라도 이미 수행한 조사 결과는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라 공정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과 관련해 지도부 내 마찰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 정당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당의 공천에 큰 갈등과 내분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유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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