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다음 달 2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총선 필승 결의대회 일정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시·도당 관계자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당초 예정이었던 지역별 필승결의대회는 오늘 오전 지도부에서 전면 취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호남과 제주, 부산, 충청, 강원, 수도권 등을 찾아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당장 2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첫 결의대회를 연 뒤 오후 전북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소속당원의 단합이나 수련, 연수, 교육 등 기타 목적의 당원집회는 제한되거나 금지되기 때문에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당을 몰아서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취재진 공지를 통해 “당원만을 중심으로 한 필승결의대회가 아닌 시민들을 많이 뵐 수 있는 일정으로 한 위원장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대상 장소도 1월 중 지도부가 방문한 곳이 아닌 그 동안 가보지 않은 지역을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취소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져 잡음이 일기도 했다. 일부 시도당위원장들이나 당 지도부 구성원들까지 사전에 취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