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갈등을 겨냥하고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반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민주당은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친명(친 이재명)계, 친문(친 문재인)계로 나뉘어 공천 과정에서 극한 갈등을 빚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의 탈당이 줄 잇고 있고,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오만이 다 덮이고 있다”며 “국정 역주행과 폭주, 조롱의 정치를 막지 못하고 있다.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집무실에 걸어 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액자글을 함께 공개했다.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는 김 전 대통령 자서전의 마지막 문장이다.
김 지사는 이를 가져와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주어야 한다"며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0일에도 당 내 공천 갈등을 두고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 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