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선거유세 중에 시민에게 항의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원 전 장관은 후원회장이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천수씨와 함께 인천 계양구 임학동을 방문했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두 사람은 한 숯불갈비 집에 들어갔다.
원 전 장관과 이씨는 곧바로 갈빗집 사장님과 악수를 나눴지만, 식사하고 있던 한 손님은 “아!”라고 크게 외쳤다.
원 전 장관이 손님이 앉은 테이블 쪽으로 몸을 돌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지만, 이 남성은 “밥 맛 없게. 저리 가요”라고 말했다. 또 식당 사장을 향해 “사장님, 아무나 좀 (가게에) 들이지 마요”라고 쏘아붙였다.
원 전 장관은 “아이고 알겠습니다. 수고들 하십시오”라며 다른 테이블로 향했다. 그곳에서도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입니다”라고 소개했지만, 한 여성은 악수를 거절하며 “저는 민주당원”이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민주당원이라도 악수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식당을 나오며 “민주당원도 서로 인사하고 대화하는 거 해야 한다. 수고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식당 사장이 미안한 기색을 보이자 원 전 장관은 “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같이 살아야죠. 다 같이 좋아야죠”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자리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