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야권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3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여야의 위성정당 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백승아 전 교사를 공동 대표로 선출했다.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사회가 공동 구성한 더불어민주연합은 위성정당 창당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공동정책 등을 논의해왔다.
창당대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용혜인 새진보연합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시민사회 대표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더 나은 삶, 이 나라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모두가 손을 맞잡는 출발점이 바로 더불어민주연합의 출범”이라며 “이 나라의 명운이 달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대표는 “다 함께 손잡은 것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더 크고 확고하게 승리하기 위한 선택이자 결단”이라고 했고, 윤희숙 상임대표도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우리의 연합정치를 만들었다. 야권의 단결은 필승”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후보자 3명을 추천하고,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국민추천 후보를 낸다. 민주당은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채울 예정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도 이날 창당대회를 열면서 더불어민주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원내 정당들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세력까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세력들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조국혁신당의 참여는 사실상 어렵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앞서 선거연합 추진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조국 신당’에 대해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못박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46석을 두고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과 의석수 다툼을 벌이게 된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당직자를 당 대표(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로 내세운 국민의미래를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새로운미래는 더불어민주연합의 공식출범을 두고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과 글자체와 로고까지 똑같다. ‘복제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발가락마저 닮았다”며 “오늘의 편법과 위선의 정치는 8.15 이후 야당사에서 가장 반혁명적인 자리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