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동훈 “김영주가 윤리평가 0점?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

"이재명식 공천, 구정물 집어넣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김영주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윤리 항목 평가 0점을 받았다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영주가 0점이라면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쯤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상임위에서 활동하거나 의미있는 법안을 발의한 적 있느냐”면서 “김 의원같이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해 오신 분들을 내쫓고 그 자리를 아첨꾼들과 통진당 후신으로 채우는 게 이 대표의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 대해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며 “상대 평가 항목이 아니고 절대 평가 항목이라 아마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현역 의원 하위 10% 통보를 받은 후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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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공천에서의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마태복음 운운하면서 아첨 경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 술이) 다 김우영 씨 같은 분 아니냐”며 “(물갈이로) 더 나쁜 물, 더 더러운 물이 들어오는 거잖나. 그게 새 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 뒤에 서서 자기한테 아첨할 사람만 꽂아 넣는 것, 그건 새 물이 아니고 구정물을 집어넣는 것이지 않나. 그게 어떻게 혁신인가”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이 지목한 김우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은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장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우세 지역인 서울 은평을 경선에 참여한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이 상대적으로 물갈이 규모가 작다는 지적에 반박하는 취지에서 이같은 발언을 꺼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지역구 의원이 워낙 적다. 80여명 아닌가”라며 “구조적으로 현역이 그렇게 많이 탈락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 시스템대로 구동되고 있고,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우리 공천이 국민들이 공정하다고 평가할 만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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