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기름과의 관계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힘을 합쳤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 미래 대표는 합당 선언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판을 접었다. 정치 야합의 산물이란 비판을 받으며, 결론은 야합으로 시작해 분열로 끝낸 셈이다. 이를 지켜보는 지지자들은 더욱 등을 돌렸고, 민생과는 무관하게 분열과 반목을 거듭하는 대한한국 정치의 민낯을 보여주며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이들은 의미 있는 교훈을 남겨줬다는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제는 유권자들의 눈 높이가 높아지면서 구태로는 설 땅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일당 체제인 전남에서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가 경선 막바지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구태정치라는 목소리가 강하게 울려 퍼지며 선거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촉각이 모아진다. 현역과 정치신인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이 선거구는 현역이 오히려 정치신인을 향해 네거티브 공격을 강하게 펼치는 등 후보 간의 치열한 기 싸움도 치열해 지고 있는 형국이다.
변화와 혁신으로 정치신인이지만 정치신인 같지 않은 준비된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5일 “최근 컷오프가 된 김수정, 최영호 예비후보가 김승남 예바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며 “이는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정치의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역대 최악의 구태정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치의 민주주의는 투명성, 책임감, 그리고 당원과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승리를 위해 진정으로 이들이 올바른 정치적 행위를 펼치고 있는지, 우리 고흥·보성·장흥·강진 군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구시대인물들과 과거 정부에서 특혜를 받았던 이들의 끝없는 권력욕의 증거로 보여지고 있다”며 “지역 사회는 진정한 민주주의적 가치와 지역 사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정치 문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모든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오전 조재환·최영호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문금주 후보와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승남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했다. 김승남 예비후보는 “두 후보님과 지지자분들께서 주신 말씀을 동력으로 삼아 22 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각 후보님의 정책과 비전이 22 대 국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12일 문금주 예비후보와 김승남 예비후보 간 2인 경선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