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익표, 이종섭 출국에 “외교로 수사 방해해…특검·장관탄핵 추진”

민주연합 ‘종북이력’ 논란엔 “좋은 결론 날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개호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개호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과 관련해 특검 및 장관 탄핵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해당 사건의 축소·은폐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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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내보내는, 외교를 활용해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민주당은 이 전 장관에 대한 특검을 도입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출국 과정 위법행위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도 당론으로 발의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에 대해 “우방에 대한 명백한 외교적 결례이자 나라 망신”이라며 “이런 부적격 대사를 받는 호주 정부와 국민, 교민사회는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번 일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중대범죄를 은폐하고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전 장관은 채 상병의 순직 이후 새로 사용하기 시작한 휴대폰을 제출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이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서도 “수사 기관인 공수처에서 (출국금지 해제에) 반대 입장을 제시했음에도 이렇게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기문란에 대한 진상규명·특검 및 외교부·국방부 관련자 고발조치와 장관 탄핵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단체 추천’ 후보 중 일부에 대해 ‘종북 이력’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보도된 바와 같이 시민사회 비례대표 후보와 관련한 당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여러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고, (후보를) 조금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연합 측의 결정 절차가 남아 있다”며 “시민사회의 뜻은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좋은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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