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폭우 속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의 이름과 계급을 잇따라 잘못 기재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류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사무소 개소식 소식을 전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적었다. 채 상병의 이름을 ‘상병’으로, 계급을 ‘일병’으로 잘못 알고 적은 것이다.
류 후보는 이튿날인 17일 해당 문구를 ‘채상병 상병’으로 고쳤지만 또 다시 이름을 잘못 기재했다. 결국 지적이 나오자 같은 날 채 상병의 실명을 넣은 ‘채수근 상병’으로 재차 수정했다.
이에 주이삭 개혁신당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류삼영 후보님, 채상병 상병은 뭡니까? ‘유상무 상무상’ 같은 건가요?”라고 비꼬았다.
주 상근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채 상병 사건마저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냐”며 “채 상병 사건처럼 국가의 중차대한 일은 후보님처럼 진정성 없이 급하게 관심을 갖는다고 해결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류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잊지 말아야 될 사건을 언급하면서 채상병 일병이라고 썼다가 또 채상병 상병이라고 썼다가 몇 번을 바꿔 쓰는 걸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최현철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채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런 분이 자칫 국회의원이라도 된다면 지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과 다를 바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 후보 측은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쓰는 바람에 오타가 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