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18일 서울경찰청은 도박 중독 추방의 날인 오는 9월 17일까지 6개월간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켐페인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함께한다.
최근 불법 사이버 도박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고,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학교폭력·갈취 등 2차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청소년 도박 사범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명이었던 청소년 도박사범은 지난해 37명으로 208.3% 증가했다.
또한 도박으로 학교폭력 가·피해자로 신고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3월 경찰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폭행을 당한 학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박으로 인해 20일 동안 600만 원을 탕진한 사실을 인지한 바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0일 국무회의 때 청소년 상대 불법 도박 개장은 악질범죄로 규정하고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을 출범시켰다.
이에 서울경찰청도 ‘불법 사이버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범죄’로 규정하고 ‘우연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도박게임이 아니라 고도로 프로그래밍 돼 있어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범죄의 수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 방식은 캠페인 이미지 인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하면 된다. 다른 사람의 지목을 받지 않았어도 자발적으로 인증 사진을 찍고 다음 주자를 지명할 수 있다.
참여 활성화를 위해 경찰은 인증사진 및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를 게시한 참여자 중 100명을 선정해 3만 원 상당의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후 3시 SPO 전원인 149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경찰청 2층에서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조 청장은 다음 주자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지목했다.
조 청장은 “도박과 같은 중독성 범죄는 재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단속 및 수사 뿐 아니라 예방과 치료도 포함하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