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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현대차證 새 수장 선임…배당확대·조직쇄신 가속

■증권가 주총 시즌

삼성 박종문·현대차 배형근 확정

대신·한양은 기존 대표 연임키로

박종문(왼쪽부터) 삼성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박종문(왼쪽부터) 삼성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주요 증권사들이 대표 연임 및 선임안을 확정 지었다. 자본 확충을 위한 정관 변경, 주주 환원을 위한 배당 확대 등 본격적인 올해 사업 시작에 앞서 조직 쇄신을 위한 채비도 마쳤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대신증권(003540)·현대차증권(001500)·한양증권(001750) 등 4개 증권사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및 대표이사 선임을 마무리했다.



삼성증권은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했다. 박 신임 대표는 삼성생명에서 금융경쟁력제고TF팀장, CPC전략실장,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재무그룹장(CFO)을 맡게 된 박준규 부사장도 이날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 부사장은 박 대표와 함께 삼성생명 자산운용 부문에서 1년 동안 손발을 맞춘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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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도 새 수장을 맞았다. 배형근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이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확정됐다. 배 신임 대표는 지난 6년간 현대모비스 CFO를 맡아오며 ‘그룹 재무통’으로 통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급감하는 등 부진했던 만큼 리스크 관리와 그룹사 간 협업에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과 한양증권은 기존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의 3연임을 의결하고 양홍석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오 대표는 2020년 대표직에 올라 2022년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오 대표는 올해 종합금융투자사 도약을 위한 자본 확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위한 정관 정비도 마쳤다. 회사가 발행할 수 있는 우선주 형태를 정관에 추가하고 발행 가능한 종류주식의 한도를 크게 늘렸다.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선주 1200원을 배당하는 안도 통과됐다.

한양증권도 임재택 대표의 네 번째 연임을 확정했다. 취임 이후 회사 성장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임 대표는 올해를 자기자본 1조 원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진정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며 열정을 지닌 인재들이 몰려오는 가장 역동적이고 생명력과 디테일이 강한 증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이날 일반주주에게 더 많은 금액을 배당하는 차등배당안도 의결했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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