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 의대는 ‘수학 3등급’도 합격 가능” 전문가 의견에 "수포자였는데 나도 도전?" 들썩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따라 대학별 정원 배분이 확정된 가운데 지방권에서는 수학 3등급 성적을 받고 의대에 합격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의대 입학 정원 대학별 배정 작업이 완료된 것에 대해 "의대 입시뿐 아니라 일반 상위권 이공계 대학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당한 규모"라며 "특히 지방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호재"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2등급대 학생들도 의대에 들어갈 수 있는 기대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위권 이공계를 준비했던 학생 상당수는 의대 모집 요강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한번 준비해보겠다는 움직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 전문대학이나 문과 상위권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도 의대 쪽으로 재도전을 생각한다”며 “심지어 초등학생들은 중학교 때부터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인식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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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방권 의대 정원이 크게 느는 상황에서 수학 기준으로 1등급 학생들만 뽑기에는 인원이 모자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서울 수도권에는 수학 1등급이 의대 모집 정원과 비교해 6배~7배 많았는데, 지방권에서는 2배 정도만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지방권에선 모집 정원이 최소 단위가 한 400명이라든지 이렇게 나오는데 수학 1등급이 100명도 안 되는 지역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계적으로 봤을 때 지방권에서는 1등급 학생들 간의 각축전이 아니라 2등급대, 상황에 따라서는 3등급대가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현재보다는 경합 구도가 조금 약해지는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점수가 안 나오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에 정원 증원분(2000명)의 82%(1639명)를 배정했다.

김수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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