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연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28일 오전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강풍과 황사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이날 오전부터 낮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경남권해안과 지리산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시간당 10~20㎜씩 비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해 요란하게 쏟아질 수 있다. 이에 기상청은 낙석 사고나 축대·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강원영동과 전남남해안, 경상해안, 제주 등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내외에 이를 만큼 거센 바람도 예고됐다. 강풍은 전국적으로 3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중부지방에서는 비에 황사가 섞여 내릴 수 있다. 이는 북서풍을 타고 내몽골고원발 황사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은 황사가 지속해서 들어오면서 비가 그친 뒤 대기질이 매우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수도권과 충남은 밤부터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겠다. 다음날인 29일 역시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겠다.
비는 저녁 6시 이후부터 대부분 그치겠지만 경상권 해안의 경우 늦은 밤까지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30~80㎜, 제주(북부와 서부 제외) 20~60㎜(산지 최대 80㎜ 이상), 전남동부·경남내륙(지리산 부근 제외)·경북남부동해안 10~40㎜, 제주북부와 제주서부 5~30㎜, 광주·전남서부·전북·대구·경북(남부동해안 제외)·울릉도·독도 5~20㎜ 등이다. 충남북부와 충북북부를 제외한 충청권엔 5~10㎜, 수도권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는 5㎜ 미만 비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