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동훈 “李·曺 심판이 민생…범죄세력의 시민지배 막아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수도권 12곳 강행군

야권 겨냥 “뻔뻔한 범죄자들” 연일 맹공

“정치 개같이 하는 게 문제” 거친 표현도

“가공식품 등 부가세 인하, 정부에 요구”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중·성동갑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중·성동갑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야권을 겨냥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민생”이라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을 13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노린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싸잡아 ‘뻔뻔한 범죄자들’로 규정하고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 이어 이날은 부가세 인하 카드까지 꺼내 들며 중도층 표심 잡기에 공을 쏟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 지원 유세에서 “이번 총선은 1987년 대선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정치 개혁과 민생 개혁, 범죄자들을 심판한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총선 프레임으로 야권의 이재명·조국 대표에 대한 ‘범죄자 연대 심판론’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정치 개혁을 통해 민생을 개혁하고 규제를 혁파할 진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그 전제 조건으로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조 심판을 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 민생이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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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으로 이동해 다시 유세차에 올라탄 한 위원장은 이재명·조국 대표를 겨냥해 “뻔뻔한 범죄자들”이라며 맹공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이어 “뻔뻔한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깜짝 발표한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 공약 띄우기에도 나섰다. 그는 “국회 이전은 서울 전 지역의 새로운 개발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재건축 관련 규제를 해소하고 여러분의 삶을 방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모두 해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이기에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가능하다”며 “민주당은 다수당이면서도 국회의 완전 이전 법안을 만들지 않았다. 우리가 그걸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두 번째 히든카드로 ‘부가세 한시 인하’도 제시했다. 그는 동대문구 회기역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고물가 해소를 위해 “일부 가공식품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현행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하는 것을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다”며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이 정부와 협의를 거쳐 긴급 물가안정자금 1500억 원 투입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로 나온 당 차원의 물가 대책이다. 출산·육아용품, 라면·즉석밥·통조림 등 가공식품과 설탕·밀가루 등 식재료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이 대상이다. 다만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해 곧장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은 “필요하면 법률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자정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물가를 살피며 상인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마포, 서대문, 용산, 중·성동, 광진, 동대문, 강북, 도봉, 노원, 남양주, 의정부 등 수도권 격전지 12곳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특히 가락시장 이후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된 11곳 중 용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현역이 있는 험지다.


김현상 기자·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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