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젠 기대할 바 없다”…국힘 후보 중 첫 尹대통령 탈당 요구한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함운경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마포을 함운경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는 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달라”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 바”라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대통령 탈당 요구가 나온 것은 함 후보가 처음이다.



함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마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라며 “저는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에게 기대할 바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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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후보는 “지난달 29일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 체인저벨트 후보자 일동은 윤 대통령에게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손발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서 정치적 판단과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드렸다”며 여전히 의대 증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인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에 대해 “근본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행세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 요구하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또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봤다”며 “선거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날 SNS를 통해 “등에 칼 들이대는 못된 버릇”이라며 “함운경은 들어온지 얼마 되었다고 가벼운 입을 함부로 놀리나”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함 후보를 비롯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유승민 전 의원과 조해진 후보(경남 김해을)에게도 “자중해라”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최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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