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민주콩고서 첫 여성 총리 탄생…"막중한 책임 알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DRC)의 펠릭스 치세케디(왼쪽) 대통령이 1일 DRC 킨샤사에서 주디스 툴루카 수민와 신임 총리를 만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콩고민주공화국(DRC)의 펠릭스 치세케디(왼쪽) 대통령이 1일 DRC 킨샤사에서 주디스 툴루카 수민와 신임 총리를 만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이 주디스 툴루카 수민와 기획부 장관을 총리로 임명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수민와 장관은 민주콩고 사상 첫 여성총리가 됐다.

관련기사



전날 취임한 수민와 총리는 국영방송 연설에서 “나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잘 알고 있다”며 “평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뤼셀 자유대학을 졸업한 경제학자 출신으로 유엔과 민주콩고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 3월부터 기획부 장관을 지냈다. AP통신은 작년 말 재선에 성공해 올 1월 20일 취임한 치세케디 대통령이 총리 임명을 시작으로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논평했다.

수민와 총리는 치세케디 대통령과 함께 민주콩고 동부에서 25년간 이어지는 유혈 사태를 종식하고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과제를 안고 있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투치족 반군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가 활동하며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M23 반군이 지난해 3월부터 공세를 강화하면서 1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민주콩고에서는 20년 넘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피난민은 약 700만 명에 달한다.


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