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용주 주연의 영화 '간청'이 제32회 美애리조나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9일 정용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간청'(감독 이호승)이 제32회 美애리조나 국제영화제(Arizon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글로벌 쇼츠(Global Shorts)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해당 영화제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가장 권위 있고 역사적인 영화제로, 수많은 할리우드 감독, 배우들을 배출해 명성을 이어오는 중이다.
'간청'은 한국 사회 속 폭력과 불신에 관한 단편영화다. 예비 장모로부터 범죄경력을 요구받은 두현(고재현)이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직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람을 향한 불신과 경계가 퍼져나가는 사회 구조, 그리고 문제와 폭력의 악순환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한 제20회 필름게이트 단편제작지원 공모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어 제작됐다.
극 중 정용주는 베일에 가려진 폭행 피해자 남진을 연기했다. 남진은 도저히 잊히지 않는 끔찍한 기억으로 인해 분노를 품은 인물이다. 정용주는 남진의 절망적인 고통이 만들어낸 상처와 슬픔, 두려움의 감정을 눈빛과 표정에 고스란히 녹여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2020년 영화 '신림남녀'로 데뷔한 정용주는 '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 '화란', 드라마 '그랜드 샤이닝 호텔', '이재, 곧 죽습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거래' 등에 출연하면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특히 '밤에 피는 꽃'에서 잔망미 넘치는 비찬 캐릭터의 개성을 차지게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렇듯 다수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차근차근 넓혀 나가고 있는 정용주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애리조나 국제영화제는 4월 17~28일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 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정용주가 출연하는 '간청'은 22일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