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취해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신모씨의 지인을 협박해 3억원을 뜯어낸 유튜버 A(30)씨가 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9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공갈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신씨와 공갈 혐의 피해자 B씨 사이의 친분과 B씨의 별도 범죄 의혹을 방송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고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A씨가 이 사건 외에도 또 다른 사건 피의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한 혐의도 포착해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신씨와 이른바 'MZ조폭'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아직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씨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에 취해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만든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