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몰려드는 알리·테무發 中 직구 잡는다… 설비 2배로 늘린 이 회사

한진, 100억 투입해 월 처리량 220만 박스로 확대

인천 중구 한진의 글로벌 물류센터(GDC) 외관 모습. 사진제공=한진인천 중구 한진의 글로벌 물류센터(GDC) 외관 모습. 사진제공=한진






한진은 100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GDC)의 자가통관장 시설을 확장, 급증하는 해외 직접구매 수요에 대응한다고 15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직구)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진은 지난 3일 인천공항본부세관으로부터 인천공항 GDC의 자가통관장 확장 관련 수행계획서를 승인 받고 5일부터 확장 공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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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은 자가통관장의 월 처리 가능량을 기존 110만 박스에서 220만 박스로 두 배 늘려 국내 항공특송 전체 물량 월 840만건 가운데 26% 이상을 소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 한 차례 증설했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해외직구 물량을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것이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의 한국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통관시설 대비 물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해외직구 물량은 2022년 9600여만건(6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억건(6조60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국내 항공 통관시설의 경우 인천공항세관과 한진 등 택배 4사 통관장 물량 소화율이 90%에 육박했다.

한진은 올 하반기 중 준비를 마치고 연내에 확장된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발 빠른 투자 결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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