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두고 정부에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달라고 요구했다.
골드만삭스, 노무라, 맥쿼리,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JP모건, HSBC, 한국SG증권 등 8개 외국계 증권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 8곳은 그러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을 대변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정부, 유관 기관, 기업 모두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상장사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해 외국인투자가의 신뢰를 높이고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도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거래소는 다음달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최근 각계 의견 수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네이버(NAVER(035420)) 등 국내 대표 상장사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지속적으로 순매수하는 등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우리 자본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는 만큼 자발적인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이 국내 증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