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은행권 신용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한은 "스트레스 DSR 강화 영향"

전세대출 등 주택관련은 완화

국내 주요은행. 서울경제DB국내 주요은행. 서울경제DB




올 2분기 은행권에서 전세대출 등을 받기가 다소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신용대출 등은 이전보다 대출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9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자료를 통해 “2분기 중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는 기업 및 가계 주택은 다소 완화, 가계 일반은 다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신용 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대출 수요는 기업과 가계 주택은 증가, 가계 일반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축은행·카드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가계와 기업 대출 모두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 수요는 상호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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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주택 관련 대출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 증가에 따라 완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가계 신용대출 등은 은행권의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에 따라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과 관련 금리 상승 시 상환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을 대비해 DSR 산정에 스트레스 금리(가산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또 기업대출은 은행권이 우량 기업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해 대출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의 신용 위험은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0.32%에서 지난해 말 0.48%까지 상승했다. 특히 건설 업종의 대출 연체율은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경향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의 신용 위험 역시 채무상환 부담 가중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0.24%에서 지난해 말 0.35%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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