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살 빼려고 먹었는데 임신이 됐어요”…해외서 난리난 ‘이 약’의 진실은?

전문가들 “직접적 연관 없을 것”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당초 당뇨약으로 개발된 다이어트약 ‘오젬픽’을 맞고 임신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오젬픽을 투여하고 임신에 성공했다는 사용자들의 후기가 연달아 이어졌다. 페이스북엔 ‘오젬픽으로 임신했다(I got pregnant on Ozempic)’는 그룹이 만들어졌는데 615여 명의 회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틱톡 등 SNS에서는 이런 임신을 '오젬픽 아기(Ozempic babies)'라 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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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은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다.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약으로도 널리 쓰인다.

오젬픽에 포함된 성분이 난임을 치료하는 기전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오젬픽은 애초에 당뇨병 치료에 초점을 맞춘 약물인 만큼 난임 치료 여부는 초기 임상시험에서 확인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긴 어렵고 체중 감소로 임신 능력을 회복하게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학술 관련 블로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서 카린 함마르베르그 호주 모내시 대학 공중보건 및 예방의학부 연구원과 로버트 노먼 애들레이드 대학 생식의학 명예교수는 “체중 감량은 월경 불순 등 호르몬 불균형 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난임 여성의 임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며 “(다이어트 약 복용으로 인한) 체중 감소와 대사 개선이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이어지는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예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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