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 더 소통하겠다”며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브리핑룸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발표 브리핑에서 “정 전 부의장은 소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아실 것”이라며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뿐 아니라 내각, 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히 소통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 신임 비서실장의 주요 경력을 직접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정 전 부의장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주로 정치부에서 국회 출입을 많이 했다”며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에서도 비대위원장, 공관위원장을 했고 국회부의장 사무총장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 정계에서 여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도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참모들에게 앞으로 메시지나 이런 것을 할 때 국민들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은 중요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하고, 또 집행하는 쪽에 중심이 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가 나가야 될 방향이나 정책이 세워져 있기에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더 다가가서 나가는 방향에 대해 더 설득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책 추진을 위해 여야 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그렇기에 정진석을 비서실장으로 모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의제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래도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는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며 “여·야가 그동안에 입장을 보면 분명하게 차이가 났는데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협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를 찾아 국민들 민생 안정을 위해 몇 가지라도 하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듣기 위해서 초청한 거니까 어떤 제안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 나눠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신임 비서실장은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대통령께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인선 수락 배경에 대해 “윤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시라고 권유드렸던 사람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나름 기여했던 사람”이라며 “어려운 시점 윤석열 정부를 돕고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정국으로 “난맥이 예상된다”며 “이런 어려움을 대통령과 함께 헤쳐나가는 게 제가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향후 ‘통섭의 정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하며 “(윤 대통령이) 더 소통하시고, 통섭하시고, 통합의 정치를 하시는데 미력이나마 잘 보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