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002380)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컬러 플랫폼’을 고객사와 컬러강판 구매 업체에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 컬러 플랫폼이란 KCC로부터 페인트를 구매 후 금속 강판에 코팅해 판매하는 고객사가 컬러강판의 색상·제품·생산이력·재고 정보를 웹·모바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토탈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KCC는 제품을 납품한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고객사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컬러 플랫폼을 구축했다. 색상 데이터 약 5만 개와 고객사 제품 데이터 약 1만8000개를 모두 데이터화 했으며, AI를 접목해 검색만으로 색상, 생산이력, 재고현황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사들은 모든 상품의 ‘색상별·제품별 재고 확인’과 ‘생산 이력 관리’ 등 업무를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컬러 플랫폼은 KCC가 축적한 색상 데이터와 국제공인색상을 포함해 5만 여 종의 색상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함으로써 컬러강판 구매자의 색상 선택 폭을 확장했다. 기존 오프라인 카탈로그 형태의 컬러북은 무게나 수량 측면에서 물리적으로 색상을 선택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디지털화 된 색상 데이터는 컬러강판 구매자가 어떠한 색상이라도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게 돕는다.
아울러 고객사에 컬러 강판 신규 주문이 들어올 경우 보유중인 페인트를 혼합해 주문 받은 색상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해당 플랫폼을 통해 배합 레시피까지 제공한다. 업무의 효율화는 물론 페인트 폐기량도 줄여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CC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사의 편의와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사용하는 타사 페인트 제품까지 모두 데이터화 해서 제공하는 파격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고객사의 편의를 위해 경쟁사 페인트 정보도 확인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
KCC 디지털 컬러 플랫폼을 활용하는 고객사 중 하나인 동국씨엠 품질기획팀의 이규호 팀장은 “KCC가 이번에 제안한 플랫폼은 도입 초창기지만, 이를 통해 재고는 줄이고 색상 표준화 작업을 통해 양사 모두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찬용 KCC 평가지원팀 책임은 “사내 IT 생산품질팀, 인프라보안팀이 도료기술에 IT를 접목하고, 고객사의 품질·생산·영업·마케팅 등 여러 분야 담당자가 참여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 디지털 컬러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축적되는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화 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