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한 조정식(6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추미애(66) 당선인으로의 단일화에 합의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정성호 의원도 이날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사실상 추 당선인이 22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조 의원은 이날 추 당선인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회동한 뒤 “민주당이 대동단결해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국회를 만들고 제가 그 마중물이 되고자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10 총선에서 나란히 6선에 성공한 두 사람은 모두 친명계로, 선명성 경쟁을 펼쳐왔다.
앞서 5선의 정성호 의원도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후보직을 사퇴하며 추 당선인으로 급격히 무게추가 쏠리게 됐다. 그간 관례상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온 점을 감안하면 연상인 추 당선인이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 의원도 “(단일화 과정에서) 추 당선인이 최다선이기에 연장자라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의 ‘명심’이 추 당선인으로 모아져 친명계 내 교통정리가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 당선인은 “저희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다음 국회를 개혁국회로 만들어내고, 민생을 되찾는 국회를 만들어내겠다는 뜻을 모았다”면서 “최다선으로 6선인 두 사람이 국회의 관례를 존중하고 모범을 보이자 합의의 뜻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