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수사관 기피는 '옛말'…특진 늘리니 지원자 8배 폭증

신임 경찰관 수사지원 2년새 급증

팀 특진 등 효과…선발 인원도 5배↑





최근 경찰 조직 내 수사관 지원율이 다시 올라가면서 수사 관련 인원 충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찰은 최근 특진 등 수사 경과에 부여되는 혜택의 증가로 인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올해 초 선발된 경찰 수사경과 314기의 경우 450명이 지원해 250명이 선발됐다. 2022년(310기)와 비교하면 2년새 지원은 8배, 선발 인원은 5배 급증했다.



국수본에서는 신임 교육 중인 경찰관 중에서 수사부서 근무 희망자를 미리 선발해 수사교육 후 일선에 배치하고 있다. 올해 예비 수사 경과 지원 인원이 대폭 증가하는 등 신임 공채자들 사이에서도 수사부서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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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예비 수사 경과 지원 인원은 최초 309기 118명에서 2024년 314기 450명으로 약 280% 상승했다. 국수본에서도 예비 수사 경과 부여 인원을 최초 50명에서 250명까지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314기 예비 수사 경과 경쟁률은 강원경찰청이 5.3대 1을 기록했으며, 이어 서울경찰청이 3.2대 1을 기록하는 등 예비 수사 경과 경쟁률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수사 경과를 포기하는 인원이 대폭 감소하는 등 수사부서 근무를 희망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수사 경과를 수사관이 자진 해제하는 인원수는 2021년 3096명에서 2023년 654명으로 약 78% 급감했다.

경찰은 인력 증원 및 재배치, 예산(수사비 등) 증액 등 기반을 확충하고, 경정 특진·팀 전체 특진 제도 시행 등 사기 진작책도 적극적으로 시행한 결과 수사 부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에만 수사부서에 근무하는 수사 경과자 총 1095명(전체 수사 경찰 대비 약 3%)이 특진하는 등 특진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 경찰은 “수사부서가 기피부서라는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수사부서 선호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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