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송호성 기아 사장 "얼리 머저러티층 공략…EV4·EV5 등 론칭 이어갈 것"

“EV6·EV9는 얼리 어댑터에 어필

4년 뒤 하이브리드 9종으로 늘려”





송호성(사진) 기아 사장이 23일 “EV3는 전기차 시장의 ‘얼리 머저러티(early majority)’층을 공략하는 차종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EV3 월드프리미어 행사 질의응답에서 “EV6와 EV9이 얼리 어답터층을 공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EV3는 좀 더 실용적인 고객층을 타기팅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존에 출시된 전기차들이 고성능 위주의 마니아층을 겨냥한 것과 달리 EV3는 차량의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대중화를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



송 사장은 얼리 머저러티층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리 어답터층은 전기차의 가격이나 충전이 조금 불편해도 신기술과 신차에 대한 호기심으로 전기차를 테스트하려는 욕구가 많다”며 “하지만 EV3가 타깃으로 삼은 얼리 머저러티층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가격에 민감하며 다양한 코스트를 따지고 분석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했다. 기아가 EV3의 주행거리와 모터 출력, 충전 속도 등과 같은 차량 성능을 최적화하면서 차량 가격은 4000만 원(보조금 적용 시)을 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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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은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4%, 북미는 1% 늘었지만 국내는 26% 줄었다”며 “한국이 그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차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 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은 미래에 가야 할 방향이며 조만간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V3는 얼리 머저러티층을 공략하는 차종의 시발점”이라며 “기존 계획대로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EV3·EV4·EV5 등의 차종을 이런 고객층을 상대로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종 확대가 전기차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송 사장은 “가솔린과 디젤차의 수요가 하이브리드차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전부터 있었고 전기차의 수요가 하이브리드차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차는 준비한 대로 2027년 8개 차종, 2028년에는 9개 차종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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