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재선하면 친팔 시위 학생 美서 추방"

유대인 기부자 행사서 진압 약속

컬럼비아대 시위 진압 경찰 칭찬

"이스라엘 테러와 전쟁 지지한다"

"美 지금 홀로코스트 직전과 같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대인 선거자금 기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재선하면 최근 대학가에 퍼진 친(親) 팔레스타인 시위를 진압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학생 시위대를 미국에서 추방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뉴욕에서 진행된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기부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 참석자가 ‘지금 캠퍼스에서 시위하는 많은 학생과 교수들이 언젠가는 미국에서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불평하자 트럼프는 시위대를 자신이 물리치겠다고 강조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캠퍼스를 진압한 뉴욕 경찰을 칭찬하며 “지금 당장 (시위를) 멈추게 해야 한다”며 다른 도시들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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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할 권리를 지지한다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이스라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고, 4월 보수 라디오 토크쇼에서는 “전쟁이 이스라엘의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기부자들은 트럼프가 ‘유대계 미국인들이 생각만큼 나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 같다’며 반복해서 불만을 표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어떻게 유대인이 민주당, 특히 바이든에게 투표할 수 있느냐. 그들은 항상 여러분을 실망 시킨다”는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유대인의 역사를 공부했음을 언급한 뒤 미국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이 이 순간이 “홀로코스트 직전”과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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