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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검증구역' 권성민 PD, 백상 후보 소감 "사회가 이런 이야기 필요로 해" [인터뷰]

권성민 PD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권성민 PD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예능 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의 연출을 맡은 권성민 PD가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 예능 작품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사상검증구역')의 연출을 맡은 권성민 PD가 인터뷰를 통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노미네이트 소감을 밝혔다. '사상검증구역'은 양극화된 가치관을 지닌 출연자들이 서로의 사상을 검증하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사진=웨이브'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사진=웨이브



‘사상검증구역’은 TV 예능 작품상 부문에 '핑계고', '최강야구',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등 쟁쟁한 작품과 어깨를 견주며 경쟁을 벌였다. '사상검증구역'은 아쉽게도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지만 타 작품들의 미디어 노출도에 비해 큰 반향을 일으킨 '사상검증구역'은 노미네이트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권 PD는 "PD 생활을 해오는 내내 ‘새롭고 유의미하지만 대중성은 부족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도 결국 같은 평가가 발목을 잡은 것 같지만 한 해 동안 관계자들이 예리한 눈으로 지켜본 다섯 개 프로그램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자체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이런 이야기를 그만큼 간절하게 필요로 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는 항상 사회의 흐름과 격렬하게 상호작용한다. 이런 지점들을 백상의 심사위원들도 눈여겨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사진=웨이브'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사진=웨이브


'사상검증구역'은 현대 사회에서 격렬하게 논의되고 있는 젠더, 정치 등에 관한 이념에 대해 논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능에 있어서 파격적인 소재를 선택한 권 PD는 "지금 OTT 예능은 사실상 ‘연애’나 ‘서바이벌’ 두 가지 장르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흐름이다. OTT는 다음 화가 궁금해야 하고 예능에서 이 감각을 가장 잘 소화해 내는 장르가 이 두 개다. 웨이브 측에 처음 제안했던 건 유사한 연애 예능 버전이었는데 여러 논의 끝에 서바이벌 버전으로 기획을 재구성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작과 비교했을 때 겉보기엔 파격적인 변화라는 말에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은 전작들과 같은 결이 보인다고 말해주더라. 그런 메이킹의 차이가 기존 서바이벌들과의 차별점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타 서바이벌이 ‘불닭볶음면’이라면 '더 커뮤니티'는 한정식이라는 댓글에 많이 웃었는데 그 댓글이 등장하기 이전에 거의 똑같은 평가를 들려준 지인도 있었다. 사람들 반응이 비슷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권성민 PD의 노력이 담긴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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