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모디 총리 3연임 확실하다더니 출구조사 예측 빗나가자 인도 주식시장 '초토화'

친기업성향 여권 초반 개표서 고전…최고치 기록하던 센섹스·니프티50 등 폭락

여권 압승 예측과 달리 야권 선전…시장, 친기업 성향 여권 정국주도권 상실 우려

나렌드라 모디 총리. AP 연합뉴스나렌드라 모디 총리. AP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이 확실시될 것이라는 출구조사와 달리 인도 총선 초반 개표 상황에서 여권이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인도 주식시장은 모디 총리의 연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인도 대표 주가지수 센섹스는 전날보다 5.8% 하락한 72,020.73을 기록 중이다.

또다른 대표 주가지수 니프티50 지수도 21,811.55으로 같은 시간 전날보다 6.2% 하락했다.

센섹스와 니프티50은 전날에는 각각 3.39%와 3.25%나 올랐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후 더 폭락하는 상황이다.

인도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락하며 요동치는 것은 이날 초반 개표 상황이 총선 출구조사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출구조사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소속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하원 543석의 과반(272석)을 훌쩍 뛰어넘는 350∼4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증시는 크게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날 개표에서는 초반이기는 하지만 NDA가 고전하자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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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NDTV 집계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 NDA가 우세를 보이는 선거구는 296곳으로 출구조사 예측치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NDA는 이번 총선에서 연방하원 전체 543석 가운데 400석 이상 획득을 목표로 삼았고, BJP는 370석 정도를 얻어 2019년 총선(303석)보다 의석을 크게 늘리기를 희망했다.

반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25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INDIA는 출구조사에서 120여석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INDIA는 모디 정부보다는 시장경제 활성화 등 기업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식시장 등은 야권이 의석수에서 도약할 경우 친기업 성향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연임을 노리는 모디 총리는 이번 총선 승리를 토대로 경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다.

NDA는 인도를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왔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19일에 6주 일정으로 시작됐다. 지난 1일 마지막 7단계 투표가 종료됐으며 이날 일제히 개표가 이뤄진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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