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신차 교체 보조금으로 2조원 쏜다…‘618 쇼핑축제’도 가세

내연기관차·6년 이상 신에너지차 대상

대당 최대 190만원 보조금 지급키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차량. 서울경제DB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차량. 서울경제DB






중국이 소비 촉진을 위해 올해 구형 자동차를 신차로 교체할 때 제공하는 보조금으로 111억 9775만 위안(약 2조 1190억 원)을 책정했다.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인 ‘618 쇼핑축제’를 열고 소비 쿠폰을 뿌리고 있다. 중국의 경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의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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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해 정부예산과 보조금 64억 4000만 위안을 자동차 ‘이구환신’에 사용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구환신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해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한 중국의 정부 정책이다. 지방 차원에서도 47억 5771만 위안을 구형 자동차를 교체할 경우 보조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각 지역별로 지원금 배정 세부 내용도 발표했다. 산둥성과 광둥성이 각각 6억 7312만 위안, 6억 1587만 위안으로 6억 위안을 넘게 배정받았다. 등록 차량 증가를 억제하고 있는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7461만 위안, 9081만 위안으로 비교적 적게 책정됐다. 중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내수를 확대해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후 차량과 가전을 대상으로 이구환신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중국 상무부 등 14개 부처는 공동으로 ‘소비재 이구환신 촉진 행동방안’(이하 행동방안)을 발표하고 낡은 자동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최대 1만 위안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618 쇼핑축제’도 주목된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창사 기념일인 6월 18일 전후로 이뤄지는 초대형 할인 행사로, 전자상거래 업계는 지난달 20일부터 공식 618 쇼핑축제 기간에 돌입했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 티몰은 300위안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해 주고, 같은 그룹인 타오바오의 제품과도 결합해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핀둬둬는 200위안 이상 구매시 30% 할인, 더우인(중국판 틱톡)은 15% 즉시 할인 등을 제공한다. 주커리 중국신경제연구원장은 “618 쇼핑축제는 중국 소비시장의 척도”라며 “대규모 소비 활동을 통해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실물경제 성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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